
[서울경제TV 전남광주=나윤상 기자] 전남광주 호남대학교 문화체육관과 경기장이 사흘간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전국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즐기는 ‘제26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체육대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아동복지시설 아동과 인솔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축구와 배드민턴, 줄넘기 등을 통해 실력을 겨루고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페이스페인팅과 디퓨저·키링 만들기, 포토존과 인생네컷 등 체험 공간에는 개회식 전부터 아이들이 몰렸다.
축구 경기에 참가한 김모(14) 군은 “다른 지역 시설에 있는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새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경기에서 골도 넣고 함께 뛰다 보니 우리 팀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와 배드민턴, 줄넘기에서는 지역별 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초등 축구에서는 전북이 우승했고 중등부에서는 전남이 정상에 올랐다. 줄넘기 단체전은 경기남부가 우승했으며, 배드민턴 초등부와 중등부에서는 각각 서울과 충남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승패보다 눈길을 끈 것은 경기장을 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경기 이후에는 물놀이와 문화체험을 즐기며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열기는 운동장을 넘어 콘서트장에서도 이어졌다.
개회식과 함께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사업 ‘하늘반창고 힘내YOU+ in 광주 콘서트’에는 국가대표 줄넘기 시범단과 자립준비청년으로 구성된 ‘오블리즈 앙상블’, 생동감크루, 군조&솔비, 라잇썸, 하이키 등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하며 환호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모(15) 양은 “TV에서만 보던 가수들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우리들을 위해 이런 공연을 준비해줘서 감사했고, 나도 나중에 멋진 어른으로 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경쟁하고, 문화공연을 통해 즐기며,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요셉 한국아동복지협회장은 “아이들이 부상이나 안전사고 없이 사흘간의 일정을 건강하게 마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즐거운 추억이자 앞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kncfe0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