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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영씨가 포스코ICT의 청년 지원사업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영상 편집 실습을 하고 있다. 고씨는 최근 국내 한 방송사 영상편집 분야 취업에 성공했다. 포스코ICT 제공
"멘토님의 조언으로 좀 더 명확하고 확고한 로드맵을 재정립 할 수 있었고, 형이 생긴 듯해 든든했습니다. 취업을 통한 자립은 물론 희미했던 저의 꿈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최근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에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보육원 위탁 보호 종료 후 사회·경제적인 모든 부분을 홀로 헤쳐나가야 했던 고남영씨(28세). 그는 포스코ICT의 청년 지원사업 '두드림'의 도움으로 최근 국내 한 방송사 영상편집 분야에 취업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4일 포스코ICT에 따르면, 고씨는 2년 전 갑작스런 골절 사고로 시설에서 독립 후 모아두었던 돈을 수술비로 모두 소진했다. 누군가에게 정신적, 경제적 도움은 커녕 당장 살길이 막막했다.
그는 당시 IT엔지니어를 꿈꾸고 있었지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느라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두드림'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ICT가 지원하는 진로 지원금을 활용해 UI·UX 웹 개발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두드림은 포스코ICT가 보호시설 종료를 앞둔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취업지원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부터 이 달까지 10개월 과정으로 진행했다.
IT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무 전문가 직원들을 멘토로 1:1 매칭해 IT 학습의 어려움 해소와 진로 상담 등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자립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생활지원금과 진로지원금, 면접준비 비용 및 취업 성공수당, 의료보험비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재원을 활용해 올해 총 10명의 보호종료 청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했고, 오는 5월 새롭게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씨는 '두드림'을 통해 만나게 된 멘토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편지에서 "1대1로 매칭이 된 포스코ICT의 직무 전문가께서 학원에서 주어진 어려운 과제들에 팁을 주기도 하고 저의 성장 로드맵을 함께 그려주기도 해서 정말 든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절날 혼자 외롭게 있을 때 내 집에 직접 방문해 간단한 명절음식을 가져다 주며 가족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멘토 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씨의 멘토였던 포스코ICT 최영민 프로는 "밝고 항상 적극적인 남영씨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조언을 해줬는데 취업까지 성공하게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는 디자인 서비스 업체를 창업해 저처럼 보육원을 퇴소했거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청년들과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스코ICT는 유튜브를 활용해 장애인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이들이 유튜브 전문 운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인 유튜브 운영자 양성 교육 및 컨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소외 계층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출처 : https://www.fnnews.com/news/202204241846348718
